진리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불멸성 개념 비교

엉클창 2025. 4. 2. 18:39

 

소크라테스의 영혼 불멸 개념키르케고르의 ‘불멸성(Udødelighed)’ 개념표면적으로는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철학적 기초, 실존적 방향성, 그리고 인간 이해에 있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세계관에 서 있습니다.

 


🏛️ 1. 소크라테스의 영혼 불멸 개념 (Platonisk forståelse)

소크라테스, 특히 플라톤의 『파이돈』에 나타나는 그의 사유에 따르면:

핵심 전제:

 

영혼은 불멸(ἀθάνατος)하다. 그것은 육체 이전에 존재하며, 죽은 후에도 계속 존재한다.

 

철학적 근거:

이데아론: 참된 지식은 감각이 아닌 *영혼의 기억(anamnesis)*에 근거한다 → 영혼은 전생에 진리를 보았음 → 선재 존재함.
단순성 논증: 영혼은 단순하고 나뉘지 않으므로, 부패하거나 소멸할 수 없음.
생성과 소멸의 논리: 생명은 죽음에서 나오고, 죽음은 생명으로 이어지기에,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님.

 

목적: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영혼 불멸의 개념을 통해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고
✔️ 철학자의 삶을 정당화하며
✔️ 정의롭고 내면적으로 순결한 삶을 장려함.

 

요약하면: 영혼은 형이상학적으로 불멸하며, 이는 이성의 논증을 통해 증명 가능한 진리이다.

 


🙍‍♂️ 2. 키르케고르의 불멸성 개념 (Udødelighed)

키르케고르의 철학에서 불멸성(Udødelighed)은 단순한 존재의 지속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는 철학적으로 증명된 불멸성을 실존적 무의미함과 오만함으로 비판합니다.

 

핵심 주장:

 

“불멸성은 실존적 확신(vished)이자 신 앞에서의 내적 진리의 문제이다.”

 

예: 『불안의 개념』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멸성은 증명될 수 없다. 그것은 다만, 진리 안에서 존재하려는 사람에게 실존적으로 주어진 확신이다.”

 

특징:

항목 내용
철학적 불멸 단순히 존재가 계속된다는 의미 (비개인적, 일반적)
실존적 불멸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존재하게 되는 실존적 요청 (개인적, 신앙적)

 

키르케고르에게 진정한 불멸성이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되어야 하는 실존적 긴장 속에서  죽음과 심판을 의식하며  영원에 대한 실존적 책임을 지는 자만이  ‘불멸성’을 내면으로부터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멸성은 이성으로 증명되는 대상이 아니라, 믿음과 불안 속에서 주어지는 ‘지극히 주관적 진리’입니다.

 


🔥 대조 정리: 소크라테스 vs 키르케고르

항목 소크라테스 (플라톤) 키르케고르
불멸의 근거 형이상학적 이데아론, 단순성 논증 실존적 불안, 신 앞에서의 단독자
불멸의 본질 존재의 지속성, 순수한 영혼 하나님의 심판과 은총 안에서의 내적 확신
불멸의 보증 이성의 논증, 보편적 진리 신앙, 실존의 결단
인간의 태도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죽음을 평온히 맞이함 자신을 부인하고 믿음 안에서 ‘자기 자신’이 됨
핵심어 지식, 기억, 형상, 존재 불안, 결단, 실존, 은총

 

 


✨ 키르케고르의 비판 요지

키르케고르는 플라톤식 불멸 개념을 이렇게 비판합니다:

 

“철학적으로 증명된 불멸성은 아무도 변화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관념이고 개념일 뿐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 및 『건덕적 강화』의 논조

 

그는 영혼의 불멸을 단순히 “죽지 않는 존재”로 이해하면, 그것은 오히려 자기 의에 빠진 유기체적 오만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진정한 불멸은, 죽음 앞에서 벌벌 떠는 자가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을 때, 신의 은총 안에서 실존적으로 주어지는 감격과 감사 속에서만 비로소 나타나는 것입니다.

 


🔚 결론

소크라테스의 불멸은 ‘생각하는 존재의 이성적 승화’, 키르케고르의 불멸은 ‘하나님 앞에서 부서지는 존재의 회복과 은총’입니다. 한 사람은 지혜 속에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은 죽음 앞에서 진정한 삶의 요청을 감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