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 일기 및 기록물 정리
NB7:86 / IXA345, 세상에 속한 슬픔, 하나님께 속한 슬픔
엉클창
2025. 7. 17. 17:52
NB7:86 / IXA345
세상에 속한 슬픔은 그 자체로 죄이다. 그런데도 사람은 흔히 혹은 자주 이 슬픔 속에서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께 속한 슬픔은 본질적으로 회개다. 그리고 만일 그 슬픔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밀어내기 위해 회개가 필요하게 된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슬픔이 있을지라도, 회개가 죄의 하나님과의 관계를 동시에 작동하게 만들 때는 그 슬픔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은 종종 심판하신다. 곧 어떤 사람이 자신의 슬픔 속에서 지나치게 조급하게 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어떤 죄로 떨어지게 내버려두신다. 이제는 회개가 필요하다. 그가 이제는 정말로 울어야 할 무언가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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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키르케고르가 바울의 말, 특히 고린도후서 7장 10절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회개에 이르게 하지만,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르게 한다"를 신학적ᄋ실존적으로 깊이 사유한 기록입니다.
회개(angeren)는 단지 감정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다시 세우는 실존적 사건이며, 반면 세상적 슬픔(sorgen efter Verden)은 자기연민, 자기중심적 고착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