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시적인 면에서 볼 때 교회는 선택받은 이들로 이루어진, 하나님만이 아시는 보이지 않는 모임이며, 가시적인 면에서볼 때 교회는 이 세상에 속한 신자들의 공동체다. 전자는 선택받은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며 후자는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선택받은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로 이루어진다. 전자는 신앙과 희망의 대상이며 후자는 현재 경험하는 대상이다. 이 둘의 차이점은 종말론적인 성격을 띈다. 즉 보이지 않는 교회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최후의 심판으로 인간을 다스릴 때 이루어질 교회다. 칼뱅은 가시적 교회가 비록 약점이 있다고 해도 모든 신자가 존중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참된 몸인 비가시적 교회 때문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오직 하나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단일 실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신학이란 무엇인가, 복있는사람,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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