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는 **asylum ignorantiae**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그의 철학적 입장에서 이 개념과 관련된 중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스피노자는 *윤리학*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신이나 신비로운 원인을 이용해 그 빈자리를 채우려 한다고 비판한다. 이는 **asylum ignorantiae**의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비판이다.
스피노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종종 무지로 인해 신이나 초월적 존재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이 자연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그 무지를 "신의 뜻"이나 "신비한 이유"로 설명하려는 경향을 비판했다.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무지로 남겨 두지 않고, 잘못된 원인으로 채우려는 **무지의 피난처(asylum ignorantiae)**로 해석될 수 있다.
스피노자의 관점에서 이러한 접근은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에 안주하는 행위이며, 그는 참된 지식은 자연의 필연적인 인과 관계를 이해하는 데서 온다고 보았다. 자연은 스스로의 법칙에 의해 작동하며, 이 법칙을 이성으로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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