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스

섭리와 진화론 본문

철학/사상

섭리와 진화론

엉클창 2024. 12. 6. 20:19

운명과 섭리의 차이는 여기를 보십시오.

https://praus.tistory.com/352

 

운명과 섭리의 차이 이해

미시적관점과 거시적 관점은 그리스적 운명과 기독교적 섭리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키르케고르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그리스적

praus.tistory.com


경제학자 하이에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이에크의 관점에서 시장과 돈 같은 제도가 인간의 의도와 상관없이 진화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주장은 그 자체로 섭리 개념을 배제한 듯 보이며, 이는 더 깊은 철학적, 신학적 의미에서 섭리와 진화 사이의 대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논점이 됩니다. 이를 기독교적 섭리의 개념과 비교하면서 더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1. 하이에크의 주장: 무신론적 관점의 함의

진화론적 시장 질서:
하이에크는 시장, 돈, 법 등 인간의 사회적 제도가 특정한 설계나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개인의 자발적 행동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러한 제도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는 점입니다. 즉, 이는 설계된 섭리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무수한 행동의 축적과 환경적 조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화”했다는 관점을 전제합니다.

무신론적 기반:
하이에크의 이론은 신적 계획이나 의도를 부정하는 무신론적 세계관과 깊이 연관될 수 있습니다.
섭리 부정: 섭리는 신적 의도와 계획이 세상과 인간의 행위 속에서 작용한다고 보지만, 하이에크의 이론은 이를 전면적으로 부정합니다. 인간의 행위가 신적 의도에 의해 인도된 것이 아니라, 자연 선택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발적 질서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2. 기독교적 섭리와 하이에크의 진화론적 관점의 차이

1) 섭리의 초월적 의도

기독교적 섭리는 세상의 모든 과정과 사건이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섭리의 역할: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조차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궁극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제도나 사회적 질서 또한 인간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섭리의 일부로 간주됩니다.

**이를 조금 더 고민해 보면, "의도하지 않는 결과"는 결국 진화의 힘입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거시적인 면에서는 진화의 힘을 믿게 됩니다. 진화론은 결국 믿음입니다.

2) 진화론적 관점의 비인격성

하이에크의 진화론적 관점은 비인격적, 비목적론적입니다.
시장과 제도의 발전은 어떤 초월적 목적이나 의미를 가지지 않고, 단순히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운명”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인격적 의도와 초월적 섭리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3. 진화와 섭리의 대립

진화론의 철학적 한계:
진화론은 세상의 질서를 설명할 때, 인간 행위와 제도의 형성을 비의도적이고 비목적적인 자연 선택의 결과로 봅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세상의 도덕적 질서에 대한 근거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섭리의 필요성:
섭리는 인간 행위의 목적과 도덕적 책임을 보존하며, 세상과 인간 제도의 궁극적 의미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 경제의 발전과 돈의 사용이 단순한 진화의 결과라면, 이 제도에 내재된 도덕적 의미나 윤리적 가치에 대한 논의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섭리의 관점에서, 이러한 제도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도덕적 가치를 담고 있는 중요한 도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4. 하이에크의 관점에 대한 신학적 비판

하이에크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이론은 인간의 책임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이나 돈 같은 제도가 단순히 자연적 진화의 결과라면, 인간의 도덕적 선택과 행동의 중요성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섭리는 시장과 돈 같은 제도가 단지 인간 행위의 부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질서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하나님의 초월적 목적이 함께 작용하는 모델을 제공합니다.

 

5. 섭리를 부정하면 진화로 향하는가?

섭리를 부정하면, 하이에크의 관점처럼 진화론적 설명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섭리의 초월적 의도와 도덕적 의미를 제거하며, 세상의 질서를 단순히 우연적이고 자연적인 것으로 축소합니다.
그러나 섭리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과 사회적 제도의 형성은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 속에 있는 동시에 인간의 자유와 책임이 반영된 결과로 간주됩니다. 이는 인간의 선택과 하나님의 초월적 계획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하이에크의 진화론적 설명과 근본적으로 대조됩니다.

결론적으로, 섭리를 부정하면 진화론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인간의 자유, 책임, 도덕적 의미를 약화시키는 반면, 섭리의 관점은 이러한 요소를 보존하며 세상과 인간 행위에 궁극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결국 여기에서 중요한 대척점은 진화의 힘을 믿느냐 섭리의 힘을 믿느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진화의 힘이라는 두 개의 대척점은 서로 상호 배타적일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세계관을 대변합니다. 이를 더 명확히 분석하면서, 대척점과 이 둘이 공유하는 “거시적 힘”의 관점에서 심화해 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섭리와 진화의 힘: 대척점으로서의 관계

1) 하나님의 섭리: 인격적, 초월적, 목적론적

섭리는 인격적이고 초월적인 하나님이 창조세계와 인간사를 주관한다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모든 사건과 과정은 단순한 우연이나 맹목적 힘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거시적 힘의 본질:
하나님의 섭리는 우주적이고 거시적인 힘으로 작용하되, 각 개인의 삶과 결정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이는 “모자이크 조각”과 “모자이크 전체 그림”의 관계처럼, 개별성과 전체성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진화의 힘: 비인격적, 우연적, 비목적론적

진화론적 세계관에서 거시적 힘은 비인격적이고, 우연적이며, 맹목적입니다.
자연 선택, 생존 경쟁, 적자생존 등의 개념은 목적이나 계획 없이 단순히 환경에 의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거시적 힘의 본질:
진화론적 힘은 개인의 행동과 선택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듭니다. 인간의 삶은 단지 큰 흐름 속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축소됩니다.

 

2. 공통점: 거시적 힘을 믿는다

여기에서 언급한 중요한 공통점은, 섭리든 진화든 둘 다 거시적 힘의 작용을 믿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이러한 힘의 성격과 인간의 위치입니다.

1) 섭리: 인격적 힘
섭리는 하나님의 의도와 사랑이 중심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각 개인은 섭리의 일부로서 고유한 역할과 목적을 지닙니다.
따라서, 거시적 힘인 섭리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존중하며, 도덕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2) 진화: 비인격적 힘
진화는 맹목적이고 비인격적인 자연의 힘입니다.
인간은 우연히 나타난 존재일 뿐이며, 진화의 흐름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의 삶과 선택이 우주적 맥락에서 무의미하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3. 왜 섭리를 부정하면 진화의 힘을 믿게 되는가?

1) 섭리의 부재는 진화의 공백을 채운다
섭리를 부정하면, 세상의 질서와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다른 “거시적 힘”을 상정해야 합니다.
진화론적 관점은, 섭리라는 초월적 설명을 제거한 자리에 맹목적 진화의 힘을 삽입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섭리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진화론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됩니다.

2) 진화의 힘은 섭리의 대안이 아니다
그러나 진화의 힘은 도덕적 가치나 목적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진화론은 단순히 “어떻게”에 대한 메커니즘적 설명을 제공할 뿐, “왜”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합니다. 섭리는 이 “왜”에 대한 궁극적 대답을 제공합니다.

 

4. 거시적 섭리와 인간의 책임

섭리는 단순히 거시적 힘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섭리는 개인의 미시적 책임과 선택을 강조하며, 이를 거시적 계획과 연결합니다. 이는 진화론과 섭리의 근본적 차이를 나타냅니다.

1) 진화는 책임을 부정한다
진화론에서 인간의 행동은 자연 선택의 부산물일 뿐이며, 도덕적 책임이나 자유의지의 개념은 환원될 수 있습니다.

2) 섭리는 책임을 포함한다
섭리의 관점에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도덕적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의 선택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거시적 의미를 가집니다.

 

5. 결론: 섭리와 진화, 대척점의 본질

섭리와 진화는 공통적으로 거시적 힘을 인정하지만, 그 성격과 의미에서 완전히 대립됩니다.
1. 섭리는 초월적, 인격적, 목적론적이며,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합니다.
2. 진화는 비인격적, 맹목적, 우연적이며, 인간의 도덕적 가치를 축소합니다.

섭리를 부정하면, 필연적으로 진화론적 세계관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적 힘은 세상과 인간의 궁극적 의미를 설명할 수 없으며, 이는 섭리가 제공하는 초월적 의미와 목적이 대체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섭리는 단순한 신앙적 관점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세상의 의미를 지탱하는 필수적 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