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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의 시간과 공간의 관계, 불안의 개념 3장에서 본문

철학/사상

키르케고르의 시간과 공간의 관계, 불안의 개념 3장에서

엉클창 2024. 11. 27. 14:30

 

 

키르케고르에게 현재공간은 중요한 철학적 긴장을 형성하며, 이 관계는 그의 시간과 영원의 이해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키르케고르의 사상에서 현재는 단순한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실존적 순간(Øieblikket)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시간성과 영원성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해한다. 공간은 이러한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1. 현재와 순간의 실존적 의미

키르케고르에게 현재는 단순히 시간의 한 점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이 시간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Øieblikket)이다. 이 순간은 시간의 연속성에서 벗어나 영원의 반영이 되는 특별한 지점이다.
따라서, 현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경계선처럼 공간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결단신앙적 책임을 통해 영원을 체험하는 실존적 사건이다.

 

2. 공간과 시간의 대립

키르케고르는 공간을 본질적으로 연속적이고 양적인 것으로 본다. 공간은 부분들이 확장되고 배열되어 있는 것으로, 그것 자체로는 영원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시간은 공간과 달리 질적 변화를 포함하며, 특히 현재는 단순히 연속적이지 않은 “결단의 순간”으로 이해된다. 키르케고르는 공간이 시간의 본질적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고 보며, 공간적으로 시간(현재)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3. 현재와 공간의 긴장

현재는 공간적으로 고정될 수 없는 비공간적 현상이다. 키르케고르는 현재를 공간적 위치나 단순한 물리적 순간으로 정의하려는 시도를 “시간의 왜곡”으로 간주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방식이나 헤겔의 변증법적 시간 이해에 대한 그의 비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공간은 종종 키르케고르의 철학에서 인간 실존이 “타락”하거나 “자신을 잃는” 맥락과 연결된다. 공간적 사고는 인간이 현재에 영원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단순히 외적이고 기계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 수 있다.

 

4. 현재와 영원, 그리고 실존적 자유

키르케고르는 현재를 영원의 “첫 번째 반성”로 보며, 이는 인간이 실존적 자유를 경험하는 지점이다. 현재는 단순히 연속적인 시간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자신과 관계하고 하나님과 관계하는 영적인 공간이다.
공간은 여기서 부차적인 의미를 가지며, 주로 인간이 현재의 영적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할 때 삶의 “분산”과 “외적 활동”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로 기능한다.

 

요약

키르케고르에게 현재는 공간적으로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시간과 영원이 교차하는 실존적 “순간”입니다. 공간은 이러한 현재를 제한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 요소로 간주되며, 진정한 실존적 삶은 공간적 확장이나 외적인 현상들에 묶이지 않고, 현재의 영적 결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키르케고르의 철학에서 내면성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핵심 사상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