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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내재성 논의

엉클창 2024. 12. 16. 11:01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실체 개념은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범신론내재성의 관점에서 스피노자의 철학을 이해하려면 그의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1. 스피노자의 실체 개념

스피노자에 따르면, 실체(substantia)는 “그 자체로 존재하며, 그 자체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체는 외부 원인에 의존하지 않으며, 완전히 자족적이고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그는 실체를 유일하게 신(God)과 동일시하며, 이는 그의 범신론(pantheism)의 핵심이다.

스피노자는 “신 = 자연(God or Nature)”(Deus sive Natura)라는 유명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때 신은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세계 그 자체, 즉 모든 존재의 내재적 원인이다.
스피노자의 실체는 유일무이하며, 무한하고, 스스로의 필연성에 의해 존재한다. 따라서 실체는 외부 세계에 초월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세계 안에 내재해 있다.

 

2. 내재성과 외재성

외재성(transcendence): 일반적으로 초월적인 신 개념은 세계와 분리된, 외부에 존재하는 절대적 존재를 말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의 신은 우주를 창조했지만, 그 우주 바깥에 초월적으로 존재한다.

내재성(immanence): 스피노자에게 신은 초월적으로 세계를 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서, 그리고 모든 존재 안에 내재합니다. 즉, 신과 세계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동일하며, 모든 것은 신(실체)의 표현(modus)이다.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초월적 신 개념을 부정하며, 신이 모든 사물과 현상에 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그의 실체 개념은 “내재적”이다.

 

3. 내재적 실체란 무엇인가?

스피노자가 말하는 내재적 실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세계와 분리되지 않은 실체: 실체는 모든 존재의 원인이며, 존재와 행동은 모두 실체로부터 나온다. 즉, 세계를 초월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신이 아니라, 세계 그 자체로서의 신이다.
필연적 원인: 실체는 모든 것을 필연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모든 현상과 존재는 실체(신 또는 자연)의 표현이며, 이 표현은 실체 안에서 이루어진다.
우연성과 필연성의 조화: 스피노자의 실체는 우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조차도 그 내부에서 필연적 질서를 갖게 만든다.

 

4. 질문의 핵심: 외재성과 내재성의 혼동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외재적 범신론처럼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실체는 우주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체는 초월적이지 않으며, 모든 사물의 내부에 존재한다.
“실체가 내재적”이라는 말은, 신(실체)이 세계와 분리되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하나로서 존재하며, 세계 안에 작용한다는 뜻이다.

 

5. 결론

스피노자의 실체 개념이 “내재적”이라는 것은 실체가 모든 존재의 원인이자 본질로서 세계와 분리되지 않고 세계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의 범신론적 입장과 일치하며, 초월적 신 개념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