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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본질과 역설적 긴장, 본회퍼 본문

성경연구

교회의 본질과 역설적 긴장, 본회퍼

엉클창 2024. 12. 27. 15:22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교회의 본질과 역할을 설명하면서 역설과 긴장을 중요한 개념으로 다룹니다. 그의 교회론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교회의 본질이 세상 속에서 경험하는 긴장과 모순을 통해 드러난다고 봅니다. 아래는 본회퍼의 교회론에서 역설적 요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내용입니다.

 

1. 교회의 본질: 그리스도의 몸

본회퍼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Corpus Christi)으로 이해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인간의 모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현현이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임재를 나타내는 존재입니다.

이는 **초월적 존재(하나님)**와 역사적 현실(세상) 사이의 긴장을 담고 있습니다.

역설: 교회는 하나님의 초월적 진리를 대표하지만, 동시에 죄 많은 세상 속에 존재합니다.

 

2. 교회와 세상의 긴장

본회퍼는 교회와 세상 사이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설명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구별되지만, 동시에 세상 속에 파송되어 존재합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야 하는 사명을 가지지만, 세상의 죄와 불완전성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긴장은 교회의 **성별(holiness)**과 세속적 존재성(worldliness)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관련 문맥:

『신도의 공동생활』(Gemeinsames Leben):

교회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해야 하지만, 세상적 방식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는 항상 신앙적 순종세상의 필요에 대한 응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3. 교회의 실천: 공동체와 희생

본회퍼는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희생을 따라가는 공동체로 봅니다.

교회는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이며, 희생과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천은 세상 속에서 현실적 도전에 부딪히며, 이 과정에서 교회는 역설적 긴장을 경험합니다.

역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지향하지만,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불완전한 방식으로 이를 드러냅니다.

 

4. 성육신과 교회의 현실

본회퍼는 교회의 역설성을 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 개념과 연결합니다.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지신 존재로, 초월적 하나님이 인간 역사 속에 들어오신 사건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존재를 닮아야 하며,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와 세상의 현실 사이의 긴장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리학』(Ethik)**에서 본회퍼는 이를 “하나님과 세상의 화해를 위한 공동체적 역할”로 설명합니다.

 

5. 고난과 십자가의 교회

본회퍼는 교회가 십자가의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며, 세상 속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고난과 핍박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은 교회의 본질을 드러내는 필수적인 역설적 요소입니다.

『제자도』(Nachfolge):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며, 교회는 이를 통해 세상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증거한다.”

 

6. 본회퍼의 역설적 교회론 요약

역설적 요소  설명
초월과 내재 교회는 하나님의 초월적 진리를 대표하지만, 세상 속에서 역사적 현실로 존재함.
거룩과 죄  교회는 거룩함을 지향하지만, 인간의 죄성과 세상의 한계 속에서 작동함.
구별과 참여 교회는 세상과 구별되지만,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참여해야 함.
희망과 고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희망하지만, 현실에서 고난과 희생을 감수해야 함. 

 

결론

본회퍼의 교회론은 교회의 존재와 역할을 그리스도 중심적 역설로 설명합니다. 그는 교회가 세상 속에서 초월적 진리를 증거해야 하지만, 세상의 현실 속에서 고난과 불완전함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이러한 긴장과 역설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본회퍼의 교회론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존재를 닮아야 한다는 점에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하며, 동시에 세상과의 긴장을 통해 본질을 드러내는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