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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Nihil incorporale … anima corpus sui generis” 터툴리안

엉클창 2024. 12. 19. 21:16

“Nihil incorporale … anima corpus sui generis”

라틴어로 **“무엇이든 존재하는 것은 고유한 형체를 가진다. 형체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그 자체의 고유한 형체를 가진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구절은 터툴리안(Tertullian)의 『그리스도의 몸에 대하여(De carne Christi)』 11장에서 발췌된 내용을 요약 및 변형한 것입니다.

 

1. 터툴리안의 원문

원문에서 터툴리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Omne quod est, corpus est sui generis: nihil est incorporale, nisi quod non est. Habente igitur anima invisibile corpus (…)”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고유한 형체를 가진다. 형체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보이지 않는 형체를 가진다 (…).”

 

2. 해석과 의미

터툴리안의 이 주장은 영혼과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제안합니다.

 

1) 존재의 본질과 형체

터툴리안은 모든 존재가 형체를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형체가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물질적 세계에 대한 그의 실재론적 관점과 연결됩니다.

 

2) 영혼의 형체

영혼은 물리적 형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고유한 보이지 않는 형체(invisibile corpus)를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영혼이 실체적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터툴리안은 영혼이 단순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서 실제성을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3) 하나님의 형체

이 구절에서 터툴리안은 간접적으로 하나님도 형체를 가지신다는 주장을 내포합니다.

그러나 이 형체는 일반적인 물리적 형체가 아니라, 고유한 방식의 형체라는 점에서 초월적입니다.

이는 물질적 실재와 비물질적 존재를 분리하지 않으려는 터툴리안의 철학적 관점을 보여줍니다.

 

3. 신학적 논의

1) 신학적 맥락

터툴리안은 영혼과 하나님의 존재를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려 했습니다.

이는 당시의 **영지주의(gnosticism)**와 같은 이원론적 사상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영지주의는 물질을 열등한 것으로 보고 영혼과 같은 비물질적 요소만을 고귀한 것으로 간주했지만, 터툴리안은 물질과 형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 논쟁점

이 주장은 하나님에게 형체적 속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후대 신학자들은 터툴리안의 견해가 하나님의 비물질적 초월성과 모순될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4. 신학적 의의

존재와 형체의 관계:

터툴리안은 형체가 없는 존재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통해, 물질적 존재와 비물질적 존재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영혼의 실재성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적 관점:

터툴리안의 견해는 하나님과 영혼에 대한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접근 방식으로, 후기 교회의 보다 철학적이고 초월적인 관점과 구별됩니다.

 

5. 요약

터툴리안의 **“Nihil incorporale …”**는 모든 존재가 고유한 형체를 가진다고 주장하며, 영혼과 하나님이 실체적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물질과 비물질, 형체와 실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초기 기독교 신학의 독특한 접근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하나님에게 형체를 부여함으로써, 후기 신학에서 논쟁적 관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