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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불안의 개념 4장, 셸링, 행위의 천재에 대한 해설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초고(Pap. V B 56,6 72,21)에서 셸링(Schelling)의 초월적 관념론의 체계(System des transcendentalen Idealismus)를 자신이 참조한 출처로 언급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의 셸링의 발언을 참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예를 들어, 재능(talent)이나 천재(genius)라고 불리는 것이 포함되며, 이는 단지 예술이나 학문에 대한 천재성뿐만 아니라 행동에 대한 천재성도 포함된다.

이것은 냉혹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이다. 본성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의 가장 고귀한 기능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은 법을 초월하여 자유롭고 고양된 정신으로 행동할 능력을 결코 가질 수 없다. 이는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행위는 시작부터 이미 알려지지 않은 필연성에 의해 불가능하게 된다. 이 필연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처음에는 자연의 호의나 불호를, 그리고 나중에는 운명의 숙명을 비난하거나 찬양하게 만든다. (F. W.J. Schelling, System des tranzendentalen Idealismus [Tiibingen: 18(0),4, A. Zweiter Satz, p. 351; Siimmtliche Werke, Part One, III, p. 549).

 

키르케고르는 이 발언을 통해 특정 재능이나 천재성이 일부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관점에 대한 반박을 암시하며, 특히 종교적 맥락에서는 “천재”가 단지 몇몇 사람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사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에마누엘 히르쉬(Emanuel Hirsch)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셸링의 말은 키르케고르가 윤리적, 종교적, 그리고 기독교적 작가로서 근본적인 타락으로 간주하며 이에 맞서 싸우는 관점을 탁월한 예리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 단독자(den Enkelte)의 윤리적 개념이 단독자의 심미적 개념으로 축소되며, 그 단독자의 개념이 독특한 어떤 것으로 사용될 때의 상황이다. (Der Begriff Angst, 에마누엘 히르쉬 편집, 뒤셀도르프: Eugen Diederichs Verlag, 1958, 263, 번역본 참고).

 

이 부분은 셸링과 키르케고르의 사상적 대립을 보여준다. 키르케고르는 개인을 독특한 무엇으로 간주하여 심미적 차원에서 윤리적 책임을 희석시키는 것을 비판했다. 셸링의 관점은 선택된 소수에게만 자유로운 행동과 고양된 정신이 허락된다는 엘리트주의적 입장을 암시하며, 이는 키르케고르가 “단독자의 윤리적 개념”을 강조하며 대항했던 사상적 문제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