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사상

키르케고르의 불멸의 개념

 

그에 따르면 **불멸성(Udødelighed)**은 단순히 죽은 이후의 상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실존이 생성될 때’ 시작되는 존재론적 사건입니다.

 


🧭 키르케고르 철학에서의 불멸성은 “사후 상태”가 아니다

전통적인 형이상학이나 교리적 기독교에서는 불멸성을 흔히 이렇게 이해합니다:

 

“인간은 죽은 후에도 영혼이 계속 존재하므로 불멸한다.”

 

그러나 키르케고르는 이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집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불멸성은 존재의 조건이 아니라, 존재의 결과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단지 불멸한 존재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형성해갈 때, 그 형성된 존재 안에서 불멸이 시작된다.

 


🔥 『죽음에 이르는 병』과 Tilværelse의 구조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키르케고르는 자아는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아는 하나님의 앞에서, 자기를 자기 자신으로서 관계 짓는 관계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

 

이 문장에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표현이 중요한데요, 바로 **영원(Evigheden)**이 시간 속 실존에 침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자아는 단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되어야 할 것’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자아는 더 이상 단순히 유한한 것이 아니며, 그 자체로 ‘불멸에 참여’하고 있는 Tilværelse(존재의 생성)가 됩니다.

 


🕊️ 키르케고르적 불멸의 구조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구분 전통적 개념 키르케고르의 개념
불멸의 시작 육체의 죽음 이후 실존이 진리 안에서 생성될 때
조건 영혼의 본성 하나님 앞에서의 결단과 반복
실현 사후 존재 살아 있는 동안 존재의 형성 속에서 발생
보증 형이상학적 영혼 불멸 실존의 진지함과 건덕(opbyggelse)
신학적 핵심 교리적 생존 존재론적 형성(Tilblivelse), 믿음의 반복(Gjentagelse)

 

 


💬 키르케고르의 언어로 요약하자면:

 

“불멸이란, 죽은 이후에도 남는 생물학적 영혼의 지속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이 되려는 존재가 겪는 실존적 영원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