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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 V B 55:17, n.d., 1844 불안, 우연, 필연, 섭리 본문

키르케고르 일기 및 기록물 정리

Pap. V B 55:17, n.d., 1844 불안, 우연, 필연, 섭리

엉클창 2024. 12. 5. 09:07

불안(Anxiety).

주석(Note): 스피노자의 실체(substance)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의 실체는 내적 필연성(inner necessity)으로, 그 안에서 우연적인 것(the accidental)은 항상 사라진다. 사실, 그의 실체는 단지 기독교적 섭리(providence)에 대한 형이상학적 표현일 뿐이다. 이는 섭리가 필연성과 우연성의 통일(unity of necessity and the accidental)이라는 점에서 운명(fate)과 대응한다. 섭리에게 있어 우연적인 것은 존재하지만, 섭리에게는 아무것도 우연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apirer』 V B 55:17, 작성 날짜 미상, 1844

 

해설

이 글에서 키르케고르는 스피노자의 실체 개념을 기독교적 섭리와 연결하여 해석합니다. 스피노자의 실체는 필연성과 우연성을 하나로 통합하며, 이는 섭리와의 유사성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스피노자의 실체에서 우연적인 것은 단순히 사라지거나 무화됩니다. 반면 기독교적 섭리에서는 우연적인 것이 존재하지만, 섭리의 관점에서는 아무것도 우연적이지 않습니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대조를 통해 스피노자의 철학과 기독교적 관점의 차이를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