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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 일기 및 기록물 정리

터툴리안(Tertullian) – 기독교 신앙과 비기독교적 지혜(철학)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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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프리드리히 뵈링거(F. Böhringer)의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 증인들(Die Kirche Christi und ihre Zeugen)』  제1권, 1부, 311-313쪽

📌 터툴리안의 핵심 주장: 기독교 신앙과 철학의 차이

기독교 신앙과 비기독교적 철학(Visdom, Häresie)은 그 범위와 목표에서 차이가 난다. 기독교 신앙은 완전한 계시(vollendete Offenbarung)이며, 명확한 목표(ein bestimmtes Ziel)를 가지고 있다.

 

1. 기독교 신앙의 본질: 완전한 계시와 궁극적 확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us)를 찾은 후, 더 이상 탐구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복음(Evangelium)을 찾은 후, 더 이상 찾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믿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것을 믿을 필요가 없다.”

기독교 신앙은 절대적 확신 속에서 완성되며, 더 이상 끝없는 탐구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스도는 명확하고 확실한 것을 정하셨으며, 세상은 그 믿음을 찾아야 하고, 찾으면 믿어야 한다.”
“즉, 모든 탐구와 발견은 믿음에서 끝이 난다.”

따라서, 신앙은 영원한 탐구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정한 것을 확신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끝없이 탐구해야 한다면, 우리는 신앙을 가질 수도 없으며, 탐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탐구의 끝은 어디인가? 신앙의 안식처는 어디인가? 평온한 포기의 순간은 어디인가?”

즉, 신앙이란 결국 탐구를 끝내고, 하나님이 주신 계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2. 철학과 이단의 특성: 무한한 탐구와 방황

반면, 철학(Philosophie)과 이단(Häresie)은 명확한 경계도 목표도 없으며, 끝없는 탐구로 빠져든다.
철학과 이단은 무조건적인 자유(unbedingte Freiheit) 속에서 끝없이 탐구하지만, 결코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

✔ 터툴리안은 이러한 철학적 탐구의 헛됨을 세 가지 비유로 설명한다.

“사람은 모든 곳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결국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다.”
“분명히,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찾는다 –그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찾기 때문에 끊임없이 탐색한다.”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그는 계속 문을 두드린다 –그가 두드리는 곳에는 안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기도한다 –그러나 응답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가 기도하는 대상은 듣지 않기 때문이다.”

즉, 철학은 끝없는 질문 속에서 방황하는 과정일 뿐, 신앙처럼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 결론: 터툴리안의 핵심 논지

기독교 신앙은 완전한 계시이며, 그리스도를 발견한 순간 탐구는 끝난다.
반면, 철학은 끊임없는 탐구 과정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한 채 끝없이 이어진다.
철학은 끝없는 질문만을 남기지만, 기독교는 궁극적 확신과 해답을 제공한다.
즉, 인간은 “철학적 방황” 속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기독교 신앙의 확신” 속에 머물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키르케고르 역시 이러한 터툴리안의 입장을 바탕으로, 철학이 신앙을 대체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기독교적 결단의 중요성을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