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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키르케고르의 지혜에 대한 고찰 키르케고르의 지혜에 대한 고찰키르케고르가 강조하는 지혜는 단순히 *규범적 지혜(사회적 기준이나 도덕적 규범에 맞는 지혜)나 반성적 지혜(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얻는 지혜)와는 다른, 실존적이고 영적인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존재의 진리를 발견하고 실존적 결단을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강조한다. 1. 키르케고르의 지혜는 “존재론적 지혜”키르케고르의 지혜는 무엇보다도 실존적 결단과 관련이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a. 관계적 지혜키르케고르에게 지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 지식이나 도덕적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러한 지혜를 통.. 더보기
하나님의 눈 기독교적 아이콘(ikonografi)에서 하나님은 종종 눈으로 묘사된다. 때로는 정삼각형 안에 있는 눈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삼위일체(Triniteten)를 상징한다. 성부(Gud Fader), 성자(Gud Søn), 성령(Gud Helligånd)이다. 이 묘사는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전지성(omniscience, 모든 것을 아는 능력)과 영원히 깨어 있는 주시를 상징한다. 정삼각형은 삼위일체의 균형과 통일성을 강조하며, 그 안의 눈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신다는 신적 속성을 나타낸다. 더보기
작은 것, 기억, 그리고 하나님 나라 JJ:248, Pap. V A 55누구나 세상에 나설 때 적어도 무언가를 기대하며, 그 작은 것을 충실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단지 소중한 기억만을 지니고 세상에 나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으나 그 기억에 충실했던 사람은 작은 것에 충실했던 사람이다. 그는 더 많은 것을 맡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기억은 그에게 영원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veryone hopes at least for something when he goes out into the world—and wants then to be trustworthy over that little. But the one who went out into the world possessing nothing ex.. 더보기
창조, 기독교, 그리스철학, 고대근동의 차이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는 플라톤 철학이나 고대 근동의 창조 신화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 차이를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 • 개념:• 기독교의 독특한 개념으로, 하나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음을 뜻합니다.• 모든 존재의 근원은 하나님이며,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선재(preexistent)하지 않았습니다. • 특징:• 하나님의 절대 주권: 하나님은 시간, 공간, 물질을 포함한 모든 것을 창조하셨으며, 그분 자신은 창조물에 의존하지 않으십니다.• 창조와 구속의 연관성: 기독교 신학에서는 창조와 구속이 연결되며,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은 피조물을 구원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윤리적 의미: 창조는 .. 더보기
어거스틴, 오스카 쿨만, 키르케고르의 영원과 시간 비교 어거스틴(Augustine),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 그리고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모두 시간과 영원이라는 주제를 신학적이고 철학적으로 다뤘지만, 각자의 시대적, 신학적 배경에 따라 접근 방식과 강조점이 다릅니다. 이들의 관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참고서적: 선한용. ⟪시간과 영원⟫.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특히, 제14장 현대 사상가들과의 비교를 참고하라.오스카 쿨만. ⟪그리스도와 시간⟫. 김근수 역. 서울: 나단 출판사. 2005.쇠렌 키르케고르. ⟪불안의 개념⟫. 임규정 역. 서울: 한길사. 1999.쇠렌 키르케고르. ⟪철학의 부스러기⟫. 표재명 역. 서울: 프리칭아카데미. 2007.쇠렌 키르케고르. ⟪고난.. 더보기
언약적 사랑과 의무의 사랑 키르케고르의 **“의무로서의 사랑”**과 히브리어 **“헤세드”**가 표현하는 **“언약적 사랑”**은 모두 사랑의 깊은 본질을 탐구하지만, 그 철학적·신학적 초점과 적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둘을 비교하면, 그 유사점과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1. 키르케고르의 의무로서의 사랑a. 사랑의 본질: 의무와 헌신 • 키르케고르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나 자연적 애착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하나님 앞에서의 의무로 이해되며, 이는 모든 관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 사랑은 상대방의 반응이나 가치에 의존하지 않는 보편적 의무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에 기반합니다(마태복음 22:39). b. 특징 1. 초월적 사랑: • 사랑은 인간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됩니다.. 더보기
완전한 동일성, 부분적 동일성; 부활한 몸에 대한 조직신학적 고찰 현대 신학에서 부활체의 완전한 동일성(identitas totalis)과 부분적 동일성(identitas partialis)에 대한 논의는 주로 신체와 정체성, 부활의 본질,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라는 세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논의는 다양한 철학적,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됩니다. 1. 완전한 동일성 (Identitas Totalis)완전한 동일성의 관점에서는 부활체가 현재의 몸과 완전히 동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성경의 문자적 해석과 연관되며, 특히 고린도전서 15장의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바울의 설명에 근거합니다. 주요 주장: • 몸과 영혼의 통합: 부활체는 현재 몸의 완전한 연속성이며, 동일한 물질적 본질을 가진다고 봅니다. • 정체성 보존: 현재의 몸이 .. 더보기
구약에서의 불멸의 교리에 관한 고찰, Not1:6에 대한 해설 키르케고르의 노트 Not1:6의 25절에 대한 해설키르케고르의 말대로 구약이 불멸(immortality)에 대한 명시적이고 완전한 교리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구약 성경이 다루는 문맥과 주제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아래에서 이를 분석하고, 키르케고르의 견해를 바탕으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1. 구약의 불멸에 대한 암시구약 성경에는 명시적인 “불멸” 교리가 확립되지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암시적 언급들이 존재합니다: • 시편과 전도서에서의 영혼 개념예를 들어, 전도서 12:7에서는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기록하며, 인간 존재의 이원성을 제시합니다.시편 16:10에서는 “주는 내 영혼을 스올에 버려두지 아니하시며”라는 구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