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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스
NB23:170, Pap. X 4A 175, 자유에 대하여 본문
NB23:170, Pap. X 4A 175
자유에 대하여
추상적 선택의 자유(liberum arbitrium)에 대한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즉, 인간이 자신의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항상 이러한 추상적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그가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마치 자유가 역사적 상태(historisk Tilstand)가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어거스틴과 많은 현대 사상가들이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정교한 금저울이라 하더라도, 일주일만 사용되면 이미 하나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저울의 소유자는 저울이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사용이 지속될수록 점점 강화된다.
의지도 이와 마찬가지다. 의지는 자신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적 과정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형성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인간은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이러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어거스틴이 정확히 지적했듯이, 이러한 상태는 죄의 형벌이면서도 동시에 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죄라는 개념은 모든 방식으로 인간을 사로잡는다. 죄와 형벌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형벌은 단순히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형벌이면서도 동시에 다시 죄가 되는 것이다.
현대 사상가들의 비판과 자유의지 논의
키르케고르가 언급한 **“많은 현대 사상가들이 보여주었다(Mange Nyere viist)”**라는 문구는 추상적 자유의지 개념에 대한 비판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주요 참조 내용입니다:
키르케고르의 『불안의 개념(Begrebet Angest)』 (1844)
1장 6절 **“원죄의 전제 조건으로서의 불안과 원죄의 기원에 대한 회고적 설명”**에서: “추상적 liberum arbitrium(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처음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사유의 비실체적 개념이다)."(SK 4, 355,2-4)
즉, 키르케고르는 **추상적 자유의지(liberum arbitrium)**를 비실재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간주하며,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1842-43년 메모 (Not13:23)
“완전히 무관심한 의지(æquilibrium, ‘균형 상태’의 뜻)는 실재하지 않는 것(Uting)이며, 공상적 개념(Chimaire)이다. 라이프니츠는 이를 여러 곳에서 훌륭히 증명했으며, 베일조차도 이를 인정한다(에피쿠로스를 반박하며).” (SK 19, 393,22-24)
키르케고르는 **라이프니츠(Leibniz)**와 **피에르 베일(Bayle)**의 논의를 인용하며, 완전히 중립적이고 무관심한 의지라는 개념은 비현실적인 공상적 개념(Chimære)임을 강조합니다.
참고 문헌
1. 라이프니츠의 『신정론(Theodicee)』 (1710년)
• 제3부, §311-320에서 라이프니츠는 **에피쿠로스(Epicurus)**의 원자론에 근거한 “완전히 무관심한 자유(gleichgültige Freyheit)” 개념을 공상적 개념으로 비판합니다.
• 그는 이를 “하나의 환상(Chimære)이 다른 환상을 낳는다”고 표현했습니다.
2.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쉘링(F.W.J. Schelling)
• 쉘링은 『인간의 자유 본질에 대한 철학적 고찰』(1809년)에서 “의지의 균형(aequilibrium arbitrii)” 개념을 **“도덕의 해악(Pest aller Moral)”**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핵심 요점
1. 추상적 자유의 한계:
• 키르케고르를 비롯한 여러 현대 사상가들은 “완전히 중립적인 자유의지” 개념이 실제 삶과 무관한 비현실적인 공상이라고 보았습니다.
2. 역사적 자유의 중요성:
• 키르케고르는 자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의 선택은 항상 특정한 경향성과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습니다.
3. 도덕적 비판:
• 쉘링과 라이프니츠는 “무관심한 자유” 개념이 도덕적 책임을 약화시키며,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론
Liberum arbitrium 개념에 대한 현대 사상가들의 비판은, 키르케고르의 사상에서 자유와 의지가 실제 삶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작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치합니다. 이는 자유의지가 단순한 추상적 가능성이 아니라, 책임과 선택의 실존적 현실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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