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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 24:63, Pap. X4 A 312, 교회의 외형적 화려함에 대한 비판 본문

키르케고르 일기 및 기록물 정리

NB 24:63, Pap. X4 A 312, 교회의 외형적 화려함에 대한 비판

엉클창 2024. 12. 20. 21:13

NB 24:63, Pap. X4 A 312

 

한 교부가 감각적으로 존재하는 국교회에 대한 미신을 경고하다

히라리우스(Hilarius)가 아욱센티우스(Auxentius)에 대항하여 말한다.

“한 가지를 경고하노니, 너희는 적그리스도를 조심하라. 벽에 대한 미친 사랑이 너희를 속이고 있다. 너희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맹목적으로 존경한다. 웃기게도, 너희는 거기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찾으려 한다. 적그리스도가 언젠가 그곳에 군림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산들, 숲들, 호수들, 감옥들, 그리고 사막들이 더 안전한 장소들이다.…오늘날 세상이 이 위대한 주교들에게서 무엇을 찬탄하겠는가? 그들이 큰 장소를 다스리기 때문에 그들을 종교의 거룩한 교사로 존경하지 않는가?”

출처: 헨리(Henry), 『칼뱅의 생애(Henry Calvins Leben)』 제1권, 91~92쪽.


해설

이 교부는 화려한 건축물과 제도적 권위에 대한 집착이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며, 적그리스도가 그러한 장소에서 군림할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교회는 물리적 건축물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과 경건이 있는 장소에서 발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은 교회 권력의 세속화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존재하는 교회에 대한 미신”

이는 제도화된 교회의 외형적 모습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의미합니다. 즉, 화려한 건축물, 외적 권위, 조직적 구조 등 눈에 보이는 교회의 물리적, 세속적 측면을 숭배하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교회의 본질적인 영적 역할을 간과하며, 형식적인 틀에 머물게 하는 영적 타락의 위험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히라리우스(Hilarius) 대 아욱센티우스(Auxentius) ― 미신의 경고

키르케고르는 파울 헨리(Paul Henry)의 『요한 칼뱅의 생애(Das Leben Johann Calvins)』에서 힐라리우스 포아티에(Hilarius of Poitiers, 약 315-367)의 저작 『Contra Auxentium(아욱센티우스 반박)』의 한 구절을 번역하여 인용합니다.

 

원문에서 인용된 힐라리우스의 발언:

“나는 한 가지를 경고하노니, 너희는 적그리스도를 조심하라. 벽에 대한 무분별한 사랑이 너희를 속이고 있다. 너희는 아름다운 건축물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무분별하게 숭배한다.

웃기게도, 너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찾으려 한다. 적그리스도가 바로 그곳에 군림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산들, 숲들, 호수들, 감옥들, 사막들이 더 안전한 장소들이다. 왜냐하면 선지자들이 그러한 곳에 거주하며, 그곳으로 내몰려 예언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상은 이러한 뿔난 주교들(교권자들)을 그들이 큰 도시를 지배하기 때문에 존경하며, 그들을 종교의 거룩한 교사로 숭배하고 있다. 이러한 어리석은 숭배는 우리와는 동떨어져야 한다.”

출처: 『요한 칼뱅의 생애』 1권, 91~92쪽.

 

해석

1. 제도적 교회와 맹신 비판

힐라리우스는 화려한 교회 건축물과 외형적 권위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그는 이를 통해 제도적 교회의 세속화와 형식화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2. 적그리스도의 위험

힐라리우스는 화려한 외형적 교회가 오히려 적그리스도의 자리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참된 신앙은 외적인 건축물이나 제도 안에서가 아니라 고난과 예언의 자리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3. 참된 신앙의 자리

힐라리우스는 선지자들이 거주했던 산, 숲, 호수, 감옥, 사막을 참된 신앙의 상징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화려함과 권위보다는 고난과 겸손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키르케고르와의 관련성

키르케고르는 이 발언을 통해 자신의 교회 비판적 입장을 보강합니다. 그는 교회의 외형적, 세속적 모습이 본질적인 영적 실재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으며, 형식적 종교와 제도적 권위에 대한 불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신앙관과 맞닿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