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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선택의 문제, 덴마크어 278 본문

철학/결론의 비학문적 후서

모순, 선택의 문제, 덴마크어 278

엉클창 2024. 12. 26. 15:06

at saasnart En ymter om et aut – aut … kommer en Hegelianer:

이 표현은 “Enten – Eller”(선택의 문제) 또는 **모순의 원칙(contradiktionsprincippet)**에 대한 당대 덴마크 철학적 논쟁을 암시합니다. 이는 키르케고르의 Enten – Eller (이것이냐 저것이냐)와 헤겔 학파 간의 논쟁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J.L. 하이베르크의 논평

덴마크 철학자 **요한 루드비히 하이베르크(J.L. Heiberg)**는 키르케고르의 Enten – Eller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습니다:

“그렇다면 책의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두 번째 권(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윤리적 논의)은 절대적이며, 여기에서는 선택의 문제(Enten – Eller)가 논의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책은 모순의 원칙(contradiktionsprincippet)이 철폐되었다는 명제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타당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Intelligensblade, 제24호, 292쪽)

 

2. 키르케고르와 헤겔 학파의 대립

헤겔 학파: 하이베르크와 같은 헤겔 학파는 모순의 원칙이 헤겔의 변증법적 체계 안에서 **철폐되면서도 유지(sublated and preserved)**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Enten – Eller”와 같은 이분법적 대립이 변증법적 발전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키르케고르: 키르케고르는 “Enten – Eller”를 단순한 논리적 대립이나 변증법적 통합의 문제가 아니라, 개별적이고 실존적인 결단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그는 이 결단이 인간의 실존적 선택을 요구하며, 헤겔식 체계에 포섭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3. 라틴어 “aut – aut”와 키르케고르의 제목

**“aut – aut”**는 라틴어로 “Enten – Eller”, 즉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의미합니다.

키르케고르는 이 표현을 인간 실존의 근본적이고 절박한 결단 상황을 나타내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는 철학적 논증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윤리적 태도 사이에서의 선택을 요구합니다.

 

4. 헤겔 학파의 비판과 풍자

키르케고르의 텍스트에서, **“헤겔 학파 신봉자가 말을 타고 달려와 논쟁에 개입한다”**는 풍자는 헤겔 학파의 변증법적 논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키르케고르의 시각을 보여줍니다:

그는 헤겔 학파가 모든 대립과 선택의 문제를 추상적 사유변증법적 체계로 포섭하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접근이 인간 실존의 구체적이고 절박한 선택의 중요성을 무시한다고 보았습니다.

 

결론

키르케고르는 **“Enten – Eller”**를 실존적 결단과 윤리적 선택의 맥락에서 이해했으며, 이를 헤겔 학파의 추상적 사유와 변증법적 체계에 대한 비판적 대립점으로 삼았습니다. 이 표현은 키르케고르가 헤겔적 철학의 체계성을 비판하며, 인간 실존의 개별성과 구체적 경험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적 입장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