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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개념, 칸트, 피히테, 쉘링, 헤겔 본문

철학/결론의 비학문적 후서

자아의 개념, 칸트, 피히테, 쉘링, 헤겔

엉클창 2024. 12. 26. 15:44

det empiriske Jeg (…) det rene Jeg-Jeg:

이 주석은 독일 관념론 철학에서 **“경험적 자아(empirische Ich)”**와 **“순수 자아(das reine Ich-Ich)”**의 개념에 관한 논의를 설명합니다. 이는 칸트, 피히테, 쉘링, 헤겔 등 독일 관념론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다룹니다.

 

1. 칸트(Kant)의 자아 구분

경험적 자아(empirische Ich): 개인의 경험과 감각을 통해 나타나는 자아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식되는 현상적 자아입니다.

초월적 자아(transzendentale Ich):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선험적 조건으로, 칸트에게는 형식적 한계 개념입니다. 이는 경험적 자아를 초월하여 인식 작용을 가능케 하지만, 그 자체로는 인식될 수 없습니다.

 

2. 피히테(Fichte)의 “순수 자아-자아(das reine Ich-Ich)”

피히테는 칸트의 초월적 자아 개념을 발전시켜, **“순수 자아-자아”**를 철학의 기초로 제시했습니다.

순수 자아는 스스로를 사유하며 동시에 스스로를 창조하는 자기 반성적(self-reflective) 구조로 이해됩니다.

이는 철학의 궁극적 토대이며, 경험적 자아객관 세계를 구성하는 **창조적 활동(creative activity)**의 근원입니다.

 

주요 특징:

1. 자기 생성(self-positing): 순수 자아는 스스로를 사유함으로써 존재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창조합니다.

2. 경험적 자아와 세계의 조건: 순수 자아는 경험적 자아와 외부 세계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3. 신성(divinity): 피히테에게 순수 자아는 절대적이고 신적인 본질을 지닙니다.

 

3. 쉘링(Schelling)과 헤겔(Hegel)의 발전

쉘링: 피히테의 순수 자아 개념을 발전시켜, 주체-객체의 동일성(subjekt-objekt)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자아와 세계의 통일성을 강조합니다.

헤겔: 피히테와 쉘링의 사유를 더 발전시켜, **절대 정신(Absolute Geist)**의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헤겔에게 절대 정신은 자아와 세계, 주체와 객체를 통합하며, 역사와 현실 속에서 자기 실현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절대 정신은 개인적 자아를 넘어선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의식을 나타냅니다.

 

4. 키르케고르의 관점

키르케고르는 독일 관념론에서 **“순수 자아”와 “절대 정신”**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체계적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피히테와 헤겔의 체계가 구체적이고 실존적인 개인의 삶과 선택을 간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키르케고르는 실존적 자아를 강조하며, 개인이 시간성과 영원성, 유한성과 무한성 사이의 긴장 속에서 자기 자신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 결론

독일 관념론에서 **“경험적 자아”**와 **“순수 자아”**의 구분은 철학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히테는 “순수 자아”를 모든 존재와 인식의 근원으로 보았으며, 이는 철학의 기초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추상적 체계를 비판하며, 개별적이고 실존적인 자아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아의 형성을 철학적 체계가 아니라 신앙과 선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존적 과정으로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