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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스
NB32:2, Pap. XI 1 A 500, 점과 대중의 관계 본문
NB32:2, Pap. XI 1 A 500
점(Punktet) - 대중(Massen)
집중적인 것(det Intensive) - 광범위한 것(det Exten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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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Billede). 중심(Centrum)은 단지 점(Punkt)일 뿐이고, 과녁판(Skiven)은 큰 몸체이다. 하지만 중심을 맞히는 것만이 진정으로 맞히는 것이며, 단순히 과녁판을 맞히는 것은 진정으로 맞힌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은 집중적인 것(Intensive)뿐이며, 광범위한 것(Extensive)의 존재는 사실상 아무런 실체가 없는 존재이다.
광범위한 것은 거짓된 존재(Væren)이며, 그 존재는 단지 집중적인 것을 삼키고 소모함으로써 유지된다. 오직 집중적인 것만이 그 자체 안에 참된 존재를 지니고 있으며, 광범위한 것은 그것을 삼키고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살아간다. 마치 지하세계의 그림자들이 살아 있는 자들의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하듯이 말이다.[i]
모래 위나 바다 위에 글씨를 쓰면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 것처럼, 영(Aand)이 되지 못한 모든 존재는 결국 사라져버리고, 흔적 없는 소멸에 불과하다.
[i] 이 문장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서 죽은 자들이 머무는 장소인 저승(그리스의 하데스 왕국, 로마의 플루토 왕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표현이다. 저승은 ‘그림자의 세계(Skyggernes Verden)’ 또는 ‘망자의 세계’로 불렸으며, 그곳에 있는 영혼들은 그림자나 유령으로 존재한다고 여겨졌다.
예를 들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11권에서는 오디세우스가 마녀 키르케의 명령을 받아 저승으로 가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Tiresias)의 영혼에게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디세우스는 제물을 바쳐서 땅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을 검은 피로 채운다. 그러자 수많은 죽은 자들의 영혼들이 몰려들어 피를 마시려 한다. 오디세우스는 검을 휘둘러 그들을 막고, 먼저 테이레시아스가 피를 마시고 예언을 하도록 한다. 이후 다른 영혼들도 차례로 피를 마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죽은 자들이 살아 있는 자들의 피를 통해 생기를 얻으려는 존재로 묘사되었으며, ‘피를 빨아먹는 그림자들’이라는 이미지가 여기서 비롯되었다. 이는 키르케고르가 광범위한 존재(Extensive)가 집중적인 존재(Intensive)를 소모하고 흡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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