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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스
NB32:4, Pap. XI 1 A 502, 정치와 기독교 본문
NB32:4, Pap. XI 1 A 502
정치(Politik) - 기독교(Christendom)
정치는 본질적으로 매 순간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감히 행동하고, 인간적인 확률(가능성)을 넘어서지 않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정치는 언제나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만 결정을 내리고 행동한다.
반면, 기독교(Χstd., Christendom)는 다르다. 확률(가능성)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곳에는, 즉 인간의 이성과 가능성 안에서만 머무르는 곳에는 하나님(Gud)이 절대적으로 함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확률을 넘어서는 모험에 하나님이 반드시 함께하신다는 의미도 아니다.
🔎 해석
이 문장은 정치와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합니다. 정치는 항상 현실적이고, 가능한 것만을 추구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거나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지 않습니다. 이는 세속적이고 실용적인 태도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오히려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넘어서는 도약(Leap of Faith)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현실 가능성만을 좇아서는 하나님과 연결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모하게 모든 불가능에 도전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믿음은 단순히 확률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 있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점에서, 신앙이란 “가능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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