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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 일기 및 기록물 정리

NB31:161, Pap XI 1 A 497, 영의 목표

엉클창 2025. 1. 17. 11:21

NB31:161, Pap XI 1 A 497

영의 목표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떤 남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말하길, “나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어쩌면 큰 가족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한 사람, 즉 외로운 개인이 더 위대한 존재이다.

하나님께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나아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단순한 개인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 민족입니다.[i]

그러나 영적으로는 한 개인이 하나님께 더 큰 존재이다. 바로 이것이 기독교(Χstd.)이며, 모든 사람이 그 개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모든 사람이 마치 아틀라스처럼 세상을 짊어지도록 되어 있다는 것,[ii]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는 어떤 존재인지 보라. , 더욱 슬픈 것은 우리가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 바로 우리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i] 기독교적 민족(et christent Folk): 이는 H.L. 마르텐센(H.L. Martensen)의 덴마크 국민교회의 헌법 문제(Den danske Folkekirkes Forfatningsspørgsmaal)에서 언급된 개념으로 보인다. 그는 ‘기독교 국가’와 ‘기독교적 민족’을 지지하며 이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예를 들어, 책의 7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기독교 국가는 기독교 교회와 내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는 기독교 국가는 기독교적 민족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동일한 민족이 국가와 교회에 모두 속해 있으므로, 국가와 교회의 원칙 사이에는 충돌이 있을 수 없고, 또 그래서는 안 됩니다. 물론 국가와 교회가 만나는 공통의 접점, 즉 교회와 국가가 교차하는 영역은 신앙과 교리의 문제라기보다 도덕성과 도덕-종교적 원칙의 문제입니다.

 

또한 22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근래의 시대는 기독교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민족의 문제라는 의식이 국민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적이고 민족적인 것이 스스로 자족할 수 없으며, 그것이 모래 위에 세워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성한 것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족 전체는 종교적인 것을 오직 조상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루터교 기독교의 형태로만 알고 있으며, 이는 옛 국교(國敎)를 통해 국민의 삶과 풍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물론 국민들 사이에는 기독교의 진정한 본질과 핵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여러 면에서 단지 관습의 힘에 의해 기독교에 묶여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래된 관습에 대한 고수에는 반드시 이렇게 말해야 할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것을 파괴하지 마라, 그 안에는 축복이 있다!’”

또한 45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8세기는 양심의 강요(Samvittighedstvangen)를 거부했고, 기독교 교파들이 서로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태도 또한 거부했습니다. 그렇다면 18세기는 기독교 국가와 기독교적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도 거부했을까요?

우리가 보기에 오늘날 국교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큰 불공정함은, 이러한 논쟁이 국교의 결점만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며 인위적인 그림자로 둘러싸는 데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근본에 있는 기독교적 사상, 즉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모두가 기독교로 부름받았다는 휴머니즘 사상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르텐센은 51-56쪽에서 ‘기독교적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논의하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

[ii] 아틀라스(Atlas), 세상을 짊어진 자: 그리스 신화에서 아틀라스(Atlas)는 원래 하늘을 떠받치는 거인(거신, 거인족)이다. 헤시오도스(Hesiod)에 따르면, 그는 티탄족(Titan)인 이아페토스(Iapetos)와 오케아노스(Okeanos)의 딸인 클리메네(Klymene)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틀라스는 티탄 전쟁(Titanomachy)에서 신들(올림포스의 신들)과 싸운 죄로 벌을 받아, 멀리 서쪽 끝으로 쫓겨나 하늘을 어깨와 목으로 떠받치는 형벌을 받았다. 그는 종종 구형(球形)의 하늘이나 세상을 어깨 위에 짊어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 신화적 이미지는 무거운 책임이나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진 존재를 상징하며, 개인이 혼자서 큰 짐이나 책임을 감당하는 고독한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