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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청각적 기만, 철학의 부스러기 3장 부록 해설

“청각적 기만(akustisk Bedrag)”은 Philosophiske Smuler와 관련된 문맥에서, 실족(forargelse)과 역설(paradoxet) 사이의 관계를 예리하게 드러내는 상징적 표현이다.

 


🔍 질문 정리:

 

“청각적 기만”이란 표현에서,

 

 역설이 기만인가?
 실족이 기만인가?
 아니면 실족이 역설을 잘못 듣는 기만인가?

 정답은 세 번째입니다.

 

“청각적 기만”이란, 실족한 자가 들은 것은 자기가 들은 것이 아니며, 실은 역설이 ‘자기 안에서 울려 퍼진 것’일 뿐인데, 그걸 바깥에서 들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 출처: Philosophiske Smuler (Philosophical Fragments)

다음은 해당 구절의 요지:

“Forargelsen … lyder andenstedsfra, ja fra den modsatte Kant, men det er dog Paradoxet som gjenlyder i den—og dette er jo et akustisk Bedrag.”

 

번역:

“실족은 다른 데서, 아니,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 안에서 메아리치는 것은 역설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청각적 기만이다.”

 


🧩 구조 분석:

◉ 1. 역설은 실존 안에서 울린다 (내적 발화)

 역설(paradoxet)은 단순히 외부에서 주어지는 정보가 아님.
 그것은 내 존재 안에 침투해 나를 흔드는 진리의 발화임.

 

◉ 2. 실족은 그것을 외부의 공격으로 오해한다 (외적 수용)

 실족한 자는 그 역설을 외부에서 나를 비판하거나 괴롭히는 말처럼 듣는다.
 그는 말한다: “이건 나를 비난하고 모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은 그 모욕처럼 들리는 말은 내 안에서 울려 퍼진 진리의 메아리이다.

 

◉ 3. 이 오해가 바로 ‘청각적 기만’이다

 나는 내 안에서 들리는 역설을, 바깥에서 들려오는 모욕으로 듣는다.
 이것이 바로 **청각적 착각(akustisk Bedrag)**이다.

 


🕊 예시로 설명하면:

예수가 말한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나는 하나님이다.”

→ 이 말을 들은 사람들 중 어떤 이는 믿고, 어떤 이는 실족한다.

 믿은 자는 이 말을 존재 깊숙이 받아들이고, 그 역설이 자기를 찢고 다시 세우는 것을 경험한다. → 이건 ‘내면에서 들린 말’이다.

 실족한 자는 그 말을 외부로부터 오는 신성 모독, 자기 공격, 무리한 주장으로 듣는다.→ 그는 그것을 ‘청각적으로’ 오해했다.

 


📘 요약 정리:

항목 설명
역설 존재 안에서 울려 퍼지는 진리의 음성 (영원의 침투)
실족 그 음성을 외부의 공격으로 오해하는 반응
청각적 기만 역설을 자기 안의 음성으로 듣지 못하고, 바깥의 모욕으로 착각하는 것
결과 존재의 진리로 나아가는 문이 닫히고, 방어와 저항이 시작됨

 

 


✍️ 정리된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실족은 역설을 바깥에서 들은 것처럼 착각하는 내면의 왜곡이며, 그 오해는 바로 ‘청각적 기만’이다. 그러나 실제로 역설은 나의 실존 안에서, 진리로 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