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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스
NB31:149, Pap XI 1 A 485, 종(Slægt) - 개인(Individ) 본문
NB31:149, Pap XI 1 A 485
종(Slægt) - 개인(Individ)
모든 동물의 종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가 적용된다. 종(Arten)은 더 높은 존재, 이상(Idealiteten)이며, 개체(Exemplaret)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존재이다. 즉, 종은 더 높은 것이고, 개체는 더 낮은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종족에서는 기독교(Χstdommen)에 의해 상황이 다르게 정리되었다. 바로 개인(Individet)이 종(Slægten)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당연히 엄청난 고통과 노력(uhyre anstrenget)을 요구한다. 그래서 모든 인간적 속성은 이 관계를 다시 뒤바꾸려는 경향이 있다.
즉, 종이 개인보다 더 높은 위치가 되고, 개인은 단순히 샘플(Exemplar)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결국 동물(Dyr)이 되어버린다. 물론 동물로 존재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러한 노력(anstrengelser)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마치 우스꽝스러운 광기(fabelagtig Galskab)처럼 보일 것이다. 즉, 하나님과 아주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고, 심지어 하나님께서 나를 시험하신다(prøver En)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말이다.
해설
1. 동물적 존재 vs. 인간적 존재
동물의 세계에서는 종이 우선시되고, 개체는 단순히 반복적으로 태어나고 사라지는 존재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은 개인(Individ)으로서 종(Slægten)보다 우월하다.
2.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고통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인간은 이러한 관계를 뒤집고, 종족이 개인보다 우월하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다.
3.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차라리 집단에 동화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결국 동물처럼 살아가게 된다.
4.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
키르케고르는 개인이 하나님과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인지 강조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러한 개인적 신앙이 우스꽝스러운 일로 여겨지지만, 키르케고르는 이것이 진정한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고 본다.[1]
[1]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의 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ζῷον πολιτικόν, zoon politikon)라는 주장과 본질적으로 정반대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상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전혀 다르게 이해합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 - 인간은 정치적(사회적) 동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도시국가(폴리스, polis)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갈 때 최대한의 행복(Eudaimonia)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삶은 공동체의 규범과 법 안에서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은 사회의 도덕적ᄋ정치적 질서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개인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시민적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하며, 이는 인간 본성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2. 키르케고르의 관점 - 개인(Individet)의 우월성
키르케고르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철저히 개인(Individ)의 차원에서 이해했습니다. 그는 종족(Slægten)이나 사회(Samfund), 국가(Staten)와 같은 집단보다 개인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기독교적 신앙 안에서 개인은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존재이며, 이는 사회적 규범이나 집단적 가치로 대체될 수 없는 절대적인 관계입니다. 따라서 키르케고르는 개인이 사회적 규범에 안주하거나 종교적 집단(예: 국가교회)에 의존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독립적이고 실존적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삶은 고통스럽고 불편하지만 진정한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고 보았습니다.
3. 두 사상의 비교
구분 | 아리스토텔레스 | 키르케고르 |
인간의 본질 | 사회적 존재 (정치적 동물) | 개별적 존재 (하나님 앞에 선 개인) |
행복의 조건 | 공동체 안에서 도덕적ᄋ정치적 역할 수행 |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에서 실존적 진정성 실현 |
공동체의 역할 | 개인의 도덕적ᄋ지적 성장의 기반 | 개인의 신앙과 실존을 억압할 위험이 있음 |
종교적 태도 | 종교도 공동체적 질서의 일부 | 종교는 철저히 개인적이며 직접적인 관계 |
개인의 위치 | 공동체 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 | 공동체보다 우위에 있는 독립적 존재 |
사회적 책임 | 공동체의 규범과 법을 따름 | 사회적 규범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 |
4. 정반대의 결론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이 공동체에 속해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지만, 키르케고르는 개인이 하나님 앞에 독립적으로 서야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키르케고르는 사람들이 사회나 종교 조직(예: 국가교회)에 기대어 개인의 책임과 실존적 고통을 회피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안락함이 인간을 “동물”처럼 만들고, 개인의 자유로운 실존을 박탈한다고 봤습니다.
5. 결론
따라서 키르케고르의 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 중심적 인간관과는 근본적으로 대립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 속에서 개인의 완성을 강조한 반면, 키르케고르는 개인의 실존적 독립성과 하나님 앞에서의 고독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공동체적 삶을 추구할 때, 실존적 깊이와 진정한 신앙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