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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알키비아데스의 눈물의 아이러니, 철학의 부스러기 영역본 61쪽 분석

by 엉클창 2025. 6. 18.

키르케고르가 『철학의 부스러기』에서 알키비아데스를 풍자적으로 암시하며 언급한 “감격어린 찬사, 어쩌면 눈물 없이는 말하지 못하는 찬사(maaskee end ikke er uden Taarer)”는, 플라톤의 ≪향연(Symposion)≫ 231d–232a에 등장하는 알키비아데스의 발언과 연결됩니다.

 


 

📜 플라톤 ≪향연≫ 231d–232a 발췌 원문 (희랍어 → 영어 → 한국어)

 

📘 고대 그리스어 원문 중 일부 (Platonis Symposion 231d–e)

 

Ἀλκιβιάδης: “πολλάκις ἤδη ἔπαθον, ὦ ἄνδρες, διὰ τοὺς λόγους τούτου· καὶ τοῦτο ἔπαθον καὶ νῦν. ὡς γὰρ ἂν ἀκούω αὐτοῦ λέγοντος, σφίγγεται μοι ἡ καρδία μᾶλλον ἢ τῶν Κορυβαντιῶν.”

 

📖 영어 번역 (Lamb, Loeb Edition):

 

“Many a time already, gentlemen, have I been in a terrible state because of this man’s speeches—and this is what happens to me now. For when I hear him, my heart is leaping far more violently than the Corybants do…”

 

“Tears come into my eyes, and I see that many others are affected in the same way.”

 

🇰🇷 한국어 번역 (해석 중심):

 

“여러분, 나는 이미 여러 번 이 사람(소크라테스)의 말 때문에 깊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내 심장은 코뤼반테스(광란의 무용수들)보다 더 격렬하게 요동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곤 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정이 북받치는 것을 봅니다.”

 


 

🔍 키르케고르적 분석: 감동과 자기기만의 간극

 

1.  알키비아데스의 진심은 의심되지 않는다.

그는 실제로 감동했고, 눈물을 흘렸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2.  키르케고르의 문제 제기

  • 눈물과 감동은 실존적 결단이 아니다.
  •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를 가장 강하게 찬미했지만, 그의 삶은 진리의 제자됨과는 완전히 무관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 즉, 그는 “감동했지만 변하지 않았고”, “흠모했지만 제자가 되지는 않았다.”

 

 

3.  아이러니의 장치로서 눈물

  • 키르케고르는 “눈물과 찬사조차 오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런 감정적 표현을 ‘말잔치(fable og basune)’라고 풍자한다.
  • 알키비아데스는 자신이 감동받았음을 감동적으로 말함으로써, 오히려 자기기만의 감정적 수사 안에 갇혀버린 인물이다.

 


 

🧭 요약 정리

구분 알키비아데스 (플라톤) 알키비아데스 (키르케고르적 해석)
감정 눈물과 감동으로 넘침 실존적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자기기만
제자됨 소크라테스를 흠모함 제자가 아님 (결단 없음)
눈물 진정성의 표현 오해된 정열, 자기도취
찬사 격정적이고 연설적 “소란스럽게 떠드는(fable og basune)” 말뿐인 헌사

 


결론

키르케고르에게 있어 진리는 감동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적 결단의 요청이다. 눈물이 아닌 순간(Øieblikket), 찬사가 아닌 믿음(Tro)만이 참된 제자됨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