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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후안의 결말 해석

엉클창 2024. 12. 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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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후안의 불안과 가인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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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후안 마지막 장면 해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후안(Don Giovanni)의 마지막 장면은 작품 전체에서 가장 극적이고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은 코만단테(Commandanten)의 유령이 돈 후안을 벌하고, 그의 죄악을 심판하며 종결을 짓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1. 배경

돈 후안은 방탕한 귀족으로, 끊임없이 여성을 유혹하고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며 살아갑니다. 작품 초반, 그는 코만단테를 결투 끝에 죽이고 도망칩니다. 이후 돈 후안의 삶은 그의 죄악과 부도덕함이 점차 그를 파멸로 몰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코만단테의 석상은 돈 후안이 죽은 코만단테를 조롱하기 위해 무덤에서 본 것으로, 돈 후안은 석상을 자신의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대담한 행동을 합니다. 이 초대는 석상이 실제로 응하면서 극적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2. 장면 전개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돈 후안이 자신의 집에서 코만단테의 석상, 즉 유령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다음과 같은 주요 요소로 구성됩니다:

 

a) 코만단테의 등장

코만단테의 석상이 식사에 초대받은 대로 돈 후안의 집에 나타납니다. 석상은 돈 후안에게 죄를 회개하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돈 후안은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거나 회개하기를 거부합니다. 이때 석상의 존재는 초자연적이며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b) 석상의 요구: “내 손을 잡아라!”

코만단테는 돈 후안에게 “내 손을 보증으로 다오!”라고 말하며 손을 내밉니다. 돈 후안이 석상의 손을 잡는 순간, 그는 차가운 공포와 죽음의 냉기를 느낍니다. 이 장면에서 “얼어붙는 손(isnende Høire)”이라는 표현은 돈 후안의 오만과 그의 죄가 초래한 죽음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묘사합니다.

 

c) 돈 후안의 운명

돈 후안은 끝까지 회개를 거부하고, 석상은 그를 지옥으로 끌고 갑니다. 음악과 무대 연출은 이 순간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석상이 돈 후안을 심판하는 장면은 작품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클라이맥스입니다.

 

3. 상징과 주제

이 장면은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단순한 희극이 아닌, 심오한 도덕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만단테의 석상: 죄와 도덕적 심판을 상징합니다. 석상은 돈 후안이 무시한 도덕적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초자연적 존재입니다.

얼어붙는 손: 죄악과 죽음의 불가피함을 상징하며, 돈 후안의 고집과 오만함이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지옥으로 끌려감: 죄에 대한 최종적 심판과 응보를 상징하며, 인간이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음악적 요소

이 장면의 음악은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드러납니다. 코만단테의 석상 등장 시에는 저음과 강렬한 화음으로 공포감을 표현하며, 돈 후안이 지옥으로 끌려가는 순간에는 혼돈과 심판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전달합니다.

 

결론

돈 후안의 마지막 장면은 인간의 죄와 자유 의지, 도덕적 책임, 그리고 심판이라는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주제를 다룬 극적인 순간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오페라를 넘어선, 삶과 도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돈 후안의 끝없는 거부와 파멸은 관객에게 강렬한 교훈을 남깁니다.


코만단테에 대해여

코만단테(Commandante)는 스페인어로 “사령관” 또는 “지휘관”을 의미합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후안(Don Giovanni)에서 코만단테는 안나(Donna Anna)의 아버지로, 작품 초반에 돈 후안과 결투를 벌이다가 죽임을 당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역할은 단순히 돈 후안의 죄악을 부각시키는 조연이 아니라, 작품의 핵심적 윤리적 심판자로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합니다. 죽은 후 석상의 형태로 다시 등장하여 돈 후안을 벌하고 회개를 요구하며, 결국 그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 장면은 작품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코만단테는 다음을 상징합니다:

1. 도덕적 권위: 그는 돈 후안의 무책임함과 방탕함에 맞서는 도덕적 인물로 묘사됩니다.

2. 심판: 죽은 후 초자연적 존재로 돌아와 돈 후안을 심판하고, 그의 죄악의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3. 죽음과 필연성: 석상으로 돌아온 코만단테는 인간의 죄와 그것의 필연적인 결과인 죽음을 상징하며, 자유 의지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결론적으로, 코만단테는 단순한 사령관의 역할을 넘어, 도덕적 심판자이자 초자연적 질서의 구현체로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수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