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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두려움과 떨림 주석

문제 1 마지막 레씽의 인용 구절 주석

엉클창 2024. 12. 26. 07:13

Lessing … vedbliver han (…) Cfr. Sämtlich. W. 30. B. p. 223:

이 주석은 독일의 극작가, 비평가, 철학자인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1729-81)의 글에서 인용된 부분에 대한 출처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해당 인용은 레싱의 “문학 서신에 대한 발췌(Auszüge aus Lessing’s Antheil an den Litteraturbriefen)” 제81편 서신에서 나왔으며, 그의 저작집 Lessing’s sämmtliche Schriften 30권(1828년, 223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인용된 맥락

이 서신은 프랑스와 독일 비극의 상태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로 시작되며, C.F. 바이스(C.F. Weisse)의 비극 Eduard der Dritte (1759년)에서 영감을 받아 에드워드 2세(Edward II)와 관련된 역사적 일화로 이어집니다.

비극적 상황 속에서의 유머: 레싱은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유머가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에드워드 2세의 이야기를 사용합니다.
에드워드 2세의 일화: 그는 왕권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진흙 웅덩이의 차가운 물로 면도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드워드 2세는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들이 내게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단지 따뜻한 물로 면도할 권리만은 빼앗지 말아달라.

 

2. 디드로의 일화와 대조

레싱은 이 일화를 통해 비극적 유머의 가능성을 제시한 후, 디드로(Denis Diderot)의 자연아와의 대화(Entretiens sur le Fils Naturel, 1757)에서 가져온 농부 여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유머가 모든 계층에서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농부 여인의 이야기:
한 농부 여인이 부모님이 살고 있는 마을로 남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의 형제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이후 이야기꾼이 그 부모님의 집을 방문하자, 농부 여인은 절망하며 남편의 발을 부여잡고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아! 내가 당신을 여기에 보낼 때, 이 발이 당신을 죽음으로 데려갈 것이라 믿었다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3. 레싱의 관점

레싱은 이러한 두 이야기를 통해 비극적 상황 속에서 유머가 드러나는 방식이 계급이나 신분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열정의 평등성: 슬픔과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유머는 계층을 초월하며, 모든 인간이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말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유머의 보편성: 유머는 인간의 열정과 고통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왕이나 농부 모두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본질적인 인간적 표현입니다.

 

4. 키르케고르와의 연관

키르케고르는 레싱의 이 글을 통해 유머와 비극의 상호작용을 논하며, 이를 자신의 철학적 관점에서 활용합니다. 특히, 그는 인간의 열정이 계층을 초월하는 보편적 경험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유머를 실존적 경험의 표현으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키르케고르가 인간 실존의 복합성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