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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덕, 올바름, 인륜 본문

철학/두려움과 떨림 주석

헤겔의 덕, 올바름, 인륜

엉클창 2024. 12. 24. 10:13

헤겔의 법철학 150절에서 언급된 내용을 이해하려면, 헤겔의 철학적 개념을 조금 더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이 문장은 덕(Tugend)과 올바름(Rechtschaffenheit)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륜다움(Sittlichkeit)과 개인의 관계를 다룹니다.

 

문장의 구조와 핵심 의미

1. 인륜다움(Sittlichkeit):
헤겔 철학에서 인륜다움은 윤리적이고 사회적이며, 공동체적 삶의 원리를 말합니다.
이는 개인이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실현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인륜다움은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공동체와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윤리적 삶입니다.

2. 개인의 성격에 반영된 인륜다움:
인륜다움이 개인의 성격이나 삶의 방식에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때, 개인의 성격은 자연적 요소(개인의 기질, 성향 등)를 포함하며, 동시에 이 자연적 요소가 인륜적 규범 속에서 변형되고 규정됩니다.

3. 덕(Tugend)과 올바름(Rechtschaffenheit):
덕은 인륜다움이 개인에게 체화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개인이 자신이 속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면 올바름은 이 덕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측면으로, 개인이 자신이 속한 관계의 의무를 단순히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헤겔의 주장

덕은 내적 성취:
덕은 개인이 자신의 의무를 스스로 인식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데서 나오는 내적 성취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행동을 넘어선 개인의 윤리적 태도를 포함합니다.

올바름은 덕의 외적 표현:
개인이 자신이 속한 관계 속에서 윤리적 요구를 외적으로 실현할 때, 이를 올바름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

가족 안에서의 관계: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것은 단순한 의무로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부모가 이 의무를 사랑과 책임감으로 충실히 이행한다면 이는 덕(Tugend)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덕은 부모의 내적 태도를 반영한 것이며, 자녀를 돌보는 행위 자체는 올바름(Rechtschaffenheit)으로 나타나는 외적 표현입니다.

 

핵심 메시지

헤겔은 개인이 단순히 외적 의무를 따르는 것(올바름)을 넘어서, 그 의무를 내적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실천할 때, 그것이 덕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 관계는 인륜다움이라는 더 큰 틀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조화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헤겔은 “진정한 도덕성과 윤리는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을 넘어, 내적 동기와 외적 실천이 조화될 때 실현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