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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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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

엉클창 2025. 2. 7. 10:44

흔히 **“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라는 말을 **터툴리안(Tertullian, 160~220년경)**이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이 표현은 터툴리안이 직접 한 말이 아닙니다.

 

📌 1. 터툴리안이 정말 “Credo quia absurdum”이라고 했을까?

터툴리안의 저서 De Carne Christi (그리스도의 몸에 대하여)에서 그는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사용한 문장은 다릅니다.

원문: “Et sepultus resurrexit, certum est quia impossibile.” (그분이 무덤에 묻혔으나 부활하셨다. 이것이 확실한 것은,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여기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확실한 신앙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 후대의 신학자들이 이를 해석하면서 **“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라는 문구로 요약한 것입니다.

 

📌 2. “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의 의미

✔ 이 표현은 이성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논쟁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신앙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를 신앙이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터툴리안은 신앙이 단순히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신비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 3. “Credo quia absurdum”을 터툴리안이 직접 사용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알려졌을까?

✔ 후대 신학자들이 터툴리안의 사상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Credo quia absurdum”이라는 문구는 아우구스티누스 이후의 신학자들이 만들어낸 라틴어 문장이며, 실제로 터툴리안이 정확하게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닙니다.

 

📌 결론

“나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는 터툴리안의 정확한 발언은 아닙니다.
✔ 그러나 그의 기독교 신앙이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신비를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 따라서 터툴리안이 주장한 핵심은 **“이성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지만, 신앙은 그것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즉, 터툴리안이 직접 이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사상을 표현하는 요약 문구로 후대에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